T/T(전신환송금)란 — 30/70 분할과 잔금 전 서렌더 금지, 송금 사기까지

무역 결제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가장 단순한 방식이 T/T(Telegraphic Transfer, 전신환송금)입니다. 수입자가 은행에 송금을 신청하면 SWIFT 전문을 타고 수출자 계좌로 대금이 도착합니다 — 신용장처럼 서류 심사도, 은행의 지급확약도 없습니다. 그래서 빠르고 싸지만, 리스크는 온전히 거래 당사자가 짊어집니다. 방글라데시·중국 거래 대금의 상당수를 T/T로 주고받으며 정리한 실무 기준을 담았습니다.

T/T란 — SWIFT로 보내는 계좌 송금

T/T는 수입자의 거래은행이 SWIFT 전문(고객 송금은 MT103)을 통해 수출자의 계좌로 대금을 이체하는 방식입니다. 은행은 자금을 전달할 뿐 지급을 확약하지 않는다는 점이 신용장과의 근본적 차이입니다. 송금 경로에 중개은행(Intermediary Bank)이 끼면 중간 수수료가 차감되어 도착 금액이 줄어들 수 있고, 소요 시간은 통상 1~3영업일이지만 경유 은행과 통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전송금·사후송금 — 리스크의 방향이 반대입니다

선적 전에 대금을 보내는 사전송금(advance payment)은 수입자가 위험을 집니다 — 돈을 보냈는데 물건이 안 오는 위험. 선적 후 일정 기한에 보내는 사후송금(open account)은 수출자가 위험을 집니다 — 물건을 보냈는데 돈이 안 오는 위험. 결제 방식 전체의 리스크 순서는 수출자 기준으로 사전 T/T → 확인신용장 → 일반 LC → D/P → D/A → 사후 T/T입니다. LC라고 다 같지 않습니다 — 일반 LC에는 개설은행·개설국 리스크가 남고, 그것을 국내(또는 제3국) 은행의 확약으로 덮는 것이 확인신용장입니다. 상세 비교는 D/P vs D/A 글에서 다뤘습니다. 실무에서 이 양극단을 절충하는 것이 분할 T/T입니다.

분할 T/T — 30/70이 표준인 이유

선금 30%는 생산 착수의 조건이고, 잔금 70%는 B/L 사본 확인 후 송금하는 것이 가장 흔한 구조입니다. 수출자는 선금으로 원자재 리스크를 덜고, 수입자는 선적이 확인된 뒤에만 잔금을 내니 양쪽 위험이 절반씩 나뉩니다. 핵심 원칙은 하나입니다 — 잔금을 받기 전에는 서렌더도, 원본 B/L 발송도 하지 않는다. 잔금 전에 화물을 찾을 수 있게 되는 순간 그 거래는 사후송금과 같은 위험이 됩니다. 비율은 협상 대상입니다 — 신규 거래처면 50/50, 장기 거래처면 20/80처럼 신뢰에 따라 조정합니다.

분할 T/T 30 70 결제 흐름 - 선금 선적 잔금 서렌더 순서와 송금 사기 BEC 예방

수수료 부담 — OUR·SHA·BEN

송금 수수료 부담은 세 가지 중 하나로 지정합니다. OUR는 송금인(수입자) 전액 부담, SHA는 각자 부담(실무 기본값), BEN은 수취인(수출자) 전액 부담입니다. 사소해 보여도 중개은행 수수료까지 차감되면 인보이스 금액과 입금액이 달라져 정산 분쟁이 되기 쉽습니다 — PI·계약서에 수수료 조건을 명기하고, 입금액 부족 시 처리 기준(부족분 재송금 여부)까지 정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무 — 송금 사기(BEC)는 잔금 타이밍에 옵니다

실사례. 잔금 송금 직전, 거래처 담당자 명의의 메일로 “은행 계좌가 변경되었으니 새 계좌로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발신 주소를 자세히 보니 도메인 철자가 한 글자 달랐습니다 — 메일 해킹을 노린 전형적인 BEC(Business Email Compromise) 사기입니다. 기존에 통화하던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해 사고를 피했습니다. 원칙은 단순합니다. 계좌 변경 요청은 일단 의심하고, 이메일이 아닌 기존 연락처(전화·메신저)로 반드시 재확인한 뒤 송금합니다. 수취인명이 PI와 다르거나 개인 계좌로 바뀌는 경우도 즉시 보류 대상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잔금을 받기 전에 서렌더 처리 — 화물 통제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가장 흔한 사고 유형입니다.
  • 수수료 부담(OUR·SHA·BEN)을 계약에 넣지 않아 입금액 부족 분쟁이 되는 경우.
  • 계좌 변경 메일을 재확인 없이 그대로 송금 — BEC 사기의 전형적 피해 경로입니다.
  • “은행을 거치니 안전하다”는 오해 — T/T에서 은행은 전달자일 뿐, 지급을 확약하지 않습니다.
💡 실무 팁
① 분할 비율·수수료 부담·송금 기한을 PI에 한 줄씩 명기하세요 — 분쟁의 대부분은 “정하지 않아서” 생깁니다. ② 첫 거래처는 소액 테스트 송금으로 계좌·수취인명을 검증한 뒤 본 송금을 하면 BEC와 계좌 오류를 동시에 거를 수 있습니다. ③ 잔금 조건은 “B/L 사본 수령 후 O일 이내”처럼 기산점을 명확히 — “선적 후”만 쓰면 해석이 갈립니다.

핵심 요약

  • T/T는 SWIFT(MT103) 계좌 송금 — 빠르고 저렴하지만 은행의 지급확약이 없습니다.
  • 분할 T/T(30/70)가 실무 표준 — 잔금 전 서렌더·원본 발송 금지가 수출자의 마지막 안전장치입니다.
  • 수수료는 OUR·SHA·BEN을 계약에 명기, 계좌 변경 요청은 반드시 기존 연락처로 재확인.

자주 묻는 질문

Q. T/T 송금은 며칠 걸리나요?
통상 1~3영업일입니다. 중개은행 경유 여부, 통화, 수취국 은행 사정에 따라 달라지며, 자금세탁 심사에 걸리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납기가 걸린 잔금이라면 여유를 두고 송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MT103이 무엇인가요?
SWIFT의 고객 송금 전문 형식입니다. 송금인·수취인·금액·수수료 부담(71A: OUR/SHA/BEN) 등이 기재되며, 수출자가 입금 추적을 요청할 때 은행이 확인하는 근거 전문입니다. 송금 증빙으로 MT103 사본을 요청하는 것도 실무에서 흔합니다.

Q. T/T와 신용장 중 무엇을 써야 하나요?
금액·거래 이력·상대국 리스크에 따라 다릅니다. 소액·반복 거래는 분할 T/T가 효율적이고, 금액이 크거나 신규 거래처라면 은행의 지급확약이 있는 신용장을 검토합니다 — 판단 기준은 T/T vs LC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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