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ft B/L 검토 체크리스트 — 실무자가 꼭 보는 7가지

포워더에게서 Draft B/L 확인 요청 메일이 옵니다. “이상 없으면 확정하겠습니다”라는 한 줄에 무심코 OK로 회신하는 순간, 서류 책임은 화주에게 넘어옵니다. 발행 전 수정은 무료지만 발행 후 수정(correction)은 비용과 시간이고, LC 거래라면 제시기일까지 압박합니다.

20년간 Draft B/L을 검토하며 굳어진 확인 순서 7가지를 정리합니다. 순서대로 보면 5분이면 끝납니다.

Draft B/L 확인 포인트 다이어그램 - 비엘 검토 항목 7가지

1. 당사자 정보 — Consignee가 지시식인지부터

Shipper, Consignee, Notify Party를 가장 먼저 봅니다. LC 거래라면 신용장 46A가 요구하는 문구 그대로여야 합니다. “TO THE ORDER OF 개설은행”의 지시식을 요구하는데 수입자 상호가 기명식으로 들어가는 사고가 Draft 단계 최다 빈도 오류입니다. Notify Party의 주소·연락처 누락도 도착지 통관 지연으로 이어집니다.

2. 선적항·양하항·선적일

POL(선적항)·POD(양하항)은 철자까지 LC와 일치해야 하고, On Board 일자가 최종선적일을 넘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방글라데시 실무에서 겪는 대표 사례가 항구명 표기입니다. 항구명이 CHITTAGONG에서 CHATTOGRAM으로 바뀐 뒤, LC에는 구표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B/L은 신용장 표기를 따르도록 포워더에게 지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상품 명세와 Shipping Marks

B/L의 상품 명세는 UCP600 제14조 e항에 따라 신용장 명세와 모순되지 않는 일반 명칭이면 됩니다. 다만 인보이스·패킹리스트의 마크(Shipping Marks)와 B/L 마크는 일치해야 합니다. 마크 불일치는 통관 검사 지정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4. 수량·중량·CBM 교차 확인

카톤 수, G.W., CBM을 패킹리스트와 대조합니다. VGM(검증총중량) 신고 값과 B/L 중량이 크게 어긋나면 선사가 선적을 보류할 수 있습니다. 서류 3종 교차 확인 방법은 인보이스·패킹리스트 실수 10가지 글에서 다뤘습니다.

5. 운임 표기 — 인코텀즈와 방향이 맞는가

FOB 수출이면 FREIGHT COLLECT, CIF·CFR이면 FREIGHT PREPAID가 원칙입니다. 반대로 찍힌 Draft가 생각보다 자주 옵니다. LC가 운임 표기를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경우 누락도 하자 사유입니다.

6. Clean On Board 여부

화물 하자 문구(remark)가 없는 무사고(Clean) 상태인지, ON BOARD 표기와 일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신용장이 OCEAN B/L을 요구하는데 복합운송증권 양식으로 발행되는 경우도 점검 대상입니다.

7. 원본 부수와 B/L 번호

FULL SET(통상 3/3) 원본 부수, B/L 번호, 발행일과 선적일의 정합성을 확인합니다. 발행 후 은행 제시 부수가 모자라면 그 자체로 하자입니다. 하자 유형별 대응은 LC discrepancy 사례 5가지에서 정리했습니다.

실제로 방글라데시발 선적에서 Draft 검토 중 Notify Party가 개설은행이 아닌 수입자로만 기재된 것을 발견해 발행 전에 수정한 적이 있습니다. 발행 후였다면 correction 비용에 서류 재발행, 제시기일 압박까지 3중고였을 일입니다. Draft 단계 5분이 가장 싼 보험입니다.

💡 실무 팁 — Draft 회신 원칙

Draft 회신은 당일 처리가 원칙입니다. 수정 요청은 반드시 이메일 서면으로, 항목별 번호를 붙여 보냅니다(구두·전화 금지 — 근거가 남지 않습니다). 확정 전에는 LC 46A 조항을 화면에 같이 띄워 놓고 줄 단위로 대조하세요. 마지막으로 “CONFIRMED, PLEASE ISSUE AS PER ATTACHED”처럼 확정 근거를 남기면 분쟁 시 방어가 됩니다.

핵심 요약

  • Draft B/L 검토는 당사자 → 항구·일자 → 명세·마크 → 수량·중량 → 운임 → Clean → 부수 순서로 5분이면 끝납니다.
  • 발행 전 수정은 무료, 발행 후 correction은 비용·시간·하자 위험입니다.
  • 수정 요청과 확정은 반드시 서면으로 남기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서렌더(Surrender) B/L이면 원본 확인이 필요 없나요?
서렌더 처리 여부와 무관하게 기재 내용 검토는 동일하게 필요합니다. 서렌더는 원본 회수 방식의 문제일 뿐, 기재 오류의 책임은 그대로 남습니다. 단, LC 거래에서 원본 제시가 요구되면 서렌더 처리를 해서는 안 됩니다.

Q. 발행 후 B/L 수정 비용은 얼마나 하나요?
선사·항로마다 다르지만 통상 건당 USD 50~150 수준의 correction fee가 발생하고, 원본 회수·재발행이 필요하면 시간이 더 큰 비용이 됩니다.

Q. Telex Release는 언제 요청하나요?
T/T 거래에서 잔금 수령을 확인한 뒤 요청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금 수령 전 release는 화물 통제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블로그와 필자 소개는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원산지증명서(CO) 종류 총정리 — 일반 CO와 특혜 CO의 차이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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